먹을거리 속 항생물질의 위협

중앙일보

입력

◆ 갈수록 거세지는 항생물질 내성균의 위협세균으로 인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제로 개발된 항생물질. 의학의 발달로 항생물질이 여러 세균성 질병을 막아왔지만 잘못 쓰이거나 너무 많이 쓰여 오히려 항생물질을 이기는 더욱 무서운 병원체(내성균)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병원에서 뿐 아니라 축산업, 양식업, 농업 분야에서도 항생제를 오남용하고 있어 음식물을 통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적지 않은 양의 항생물질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후의 항생제"라고 일컬어지는 "반코마이신"에도 저항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VRE)출현◆ 농약으로 분류되어 살포되는 항생물질들 - 우리나라에서 농약으로 등록된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 가수가마이신, 박티신, 노보비오신, 클로르피크린 "스트렙토마이신" :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로 결핵의 위협에서 인간을 해방시켰으나 1955년부터 농약으로 분류되어 살포가 시작된 이래 현재 내성균 증가로 결핵균에 스트렙토마이신이 듣지 않는 사례가 속출. 일본의 경우 스트렙토 마이신의 논밭 살포용(28톤) 출하량은 치료용 출하량(4.7톤)의 6배! ◆ 소 "항생제로 침 흘리는 양도 줄여 버려" 원래 소가 주로 먹던 풀보다 살을 더 빨리 찌게 하는 곡물사료를 주는데, 그것을 억지로 소화시키도록 하기 위해 성장촉진제 외의 항생제를 넣습니다. 소가 흘리는 침의 양을 줄여서 효유을 높이기 위해서도 또 항생제 사용. 이렇게 사용하는 사료첨가용 항생제가 일본의 경우 23종, 합성항균제 6종이나 됩니다. 젖소의 경우 우유를 무리하게 많이 짜내면서 생긴 유방염 발생 증가로 치료용 항생제 사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 돼지 "절반 이상이 병든 돼지?" 빨리 살을 찌우기 위해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조차 소모되지 않도록 성장촉진용 항생제를 넣은 분말사료 먹입니다. 분말사료의 산화를 막기 위해 산화방지제를 넣고 여름 장마기간에는 곰팡이방지제까지! 이런 사료를 먹고 좁고 비위생적인 곳에서 키워진 돼지들은 절반 이상이 병에 걸리고 마는 것이죠. 치료용 항생제는 사료첨가용보다 10~100배 진한 농도◆ 닭 빽빽하고 좁은 닭장에서 운동도 하지 않고 살만 찌면서 마구 뒤엉킨채 키워집니다. 닭에 병이 오면 순식간에 퍼지기 때문에 미리 질병 예방과 성장촉진 항생제를 사료에 섞어 먹입니다.

◆ 채소, 과일 달콤한 열매가 있어 벌레들도 제일 좋아하는 과일나무, 병충해 때문에 농약업이 재배하기 가장 어려운 것처럼 항생제를 떨쳐버리기 가장 어렵다는 이유로 수확직전과 수확후에도 포스트 하비스트농약과 같이 항생물질(살균제)이 많이 뿌려집니다. 농약으로 직접 뿌려지는 항생물질 외에도 여러 종류의 항생물질을 동시에 견뎌내는 '다제내성균'이 생긴 축산물의 분뇨가 농작물의 비료료 쓰이면서 우리 몸안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 양식어류좁은 양식어장에서 키워져 스트레스가 높고, 인공사료 찌꺼기로 인한 물의 오염으로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병을 막기위해 사용되는 승인된 의약품(항생제)이 27종! 내성균이 축산물에서보다 더 빨리 생기고, 처방전 없이도 마음껏 살 수 있어 더욱 문제입니다. ◆ 먹을거리 속의 항생물질 오남용과 내성균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치나 청국장 같은 발효 식품을 많이 먹습니다. ※ 살아있는 균이 들어있는 식품에는 병원균이 침투하기 어렵습니다.(된장, 생간장, 가열살균하지 않은 전통식초, 와인, 유산균음료, 김치등 전통 발효음식) - 생산과정과 방법을 확일할 수 있는 먹을 거리를 삽니다. - 농약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 축산물의 생산기반을 늘려갑니다. ※ 친환경, 유기농 축산물은 항생물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출처 : 한살림(http://www.hansalim.or.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