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장례식장發 9명 추가 확진…'18명 감염' 방역당국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체육공원 내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한왕기 군수가 주민 전수검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체육공원 내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한왕기 군수가 주민 전수검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평창군 장례식장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9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평창군 방역당국은 “지난달 25∼27일 평창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과 가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난 4일 169건의 검체 검사를 한 결과 9명(평창 132∼14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가운데는 박창운 평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포함돼 박 소장과 접촉자로 분류된 한왕기 평창군수도 이날 검체 검사를 받았다. 한 군수는 검체 검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박 소장의 확진으로 농업기술센터는 임시 폐쇄됐다. 직원 100여 명은 사전 검사 및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황이다. 박 소장은 조문 후 지난 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평창군농촌협약협의회 2차 회의에 참석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 및 주민 20여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앞서 평창장례식장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상주 및 문상객 포함 9명으로 이날 9명이 추가되면서 총 18명으로 늘었다. 평창군 보건당국은 평창장례식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자 지난 4일 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 외에 방림면 천제당 유원지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평창=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