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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外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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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호 20면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최지혜 지음, 혜화1117)=서울 사직터널 근처 서양식 근대 주택인 딜쿠샤(국가등록문화재 687호)가 최근 복원 완료됐다. 인테리어까지 재현했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미술사학자 최지혜씨가 이 집의 역사, 앨버트 테일러 등 집을 짓고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 재현과정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누울래? 일어날래? 괜찮아? 밥먹자

누울래? 일어날래? 괜찮아? 밥먹자

누울래? 일어날래? 괜찮아? 밥먹자(이영미 지음, 정한책방)=루게릭병과 싸우는 저자의 투병 일기. 발병한 2016년부터 혼자 힘으로 글을 쓸 수 있었던 마지막 시기인 2018년 여름까지의 기록이다. 책 제목은 2017년 6월 8일 일기의 한 대목. “하루 종일 듣는 고마운 말들”이라는 것. 저자는 여성 월간지 ‘샘이깊은물’의 편집 디자이너였다.

그림자 전사들

그림자 전사들

그림자 전사들(스티븐 C. 메르카도 지음, 박성진·이상호 옮김, 섬앤섬)=일본 육군나가노(中野)학교는 1938년 창설돼 1945년 종전까지 2300명의 정보요원을 배출했다. 그림자처럼 활동하며 적국의 정보를 빼내거나 각종 공작을 벌였고 일본의 패전 후에는 냉전에 투입돼 이번엔 미국을 도왔다. 한국전에도 투입됐다. 이 학교의 실체를 파헤쳤다.

난촉이 올라

난촉이 올라

난촉이 올라(성옥분 지음, 지구문학)=지난해 계간 ‘지구문학’으로 등단한 성옥분 시인의 첫 시집. 78편을 담았다. 그런데 시인은 1941년생이다. 팔순에 등단해 시집을 낸 것이다. ‘난촉이 올라’는 2013년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내용. “가슴 속까지 채워지는 향기”, “나 어쩌라고”, 이런 구절이 보인다. 세월을 잊은 사부곡(思夫曲)이다.

킵고잉

킵고잉

킵고잉(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중앙북스)=뻔한 자기계발서의 틀을 깨려는 책이다. 텍스트는 대폭 줄이고, 친근한 말투로 ‘좋은 날도 힘든 날도’ 앞으로 나아가는 요령을 간명하게 전한다. 저자 스스로 지킨다는 10가지 신념엔 이런 게 있다. 내 안의 예술 괴물을 없애라. 마음은 얼마든지 바꿔라.

조기 평전

조기 평전

조기 평전(주강현 지음, 바다위의정원)=1998년 초판본, 2003년 일본어본이 나왔으나 정작 국내에서 20년 넘게 절판됐던 책을 대폭 수정했다. 조기는 생선 조기다. 저자는 책이 어보(魚譜)일 뿐 아니라 문명사적 성찰의 결과물이라고까지 말한다. 조기의 역사문화적 함의를 다뤘다는 얘기다. 초판에 없던 북한의 1950~60년대 민속자료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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