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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LH 분노는 정당한 것…오세훈·박형준은 1% 특권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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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1일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1% 특권층'으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다만 그는 "LH 사태로 인한 분노는 정당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한 일"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 시장이 되면 과연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될 수 있겠냐"며 오 후보와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오 후보의 내곡동 토지 스스로 보상 의혹은 점입가경"이라며 "측량을 도운 현지 임차인이 오 후보를 만난 사실에 대한 구체적 증언을 하는데도 땅도 모르고 현장에 가 보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방어하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도 엘시티 특혜 의혹을 비롯한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달아 터지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가 절체절명의 시대 과제인 이 시기에 과연 그들이 공직을 맡아 공정과 정의의 공익적·도덕적 가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철학이나 사고를 가진 분들일까"라고 되물었다.

[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전 장관은 "민심의 분노에 편승해 그들은 마치 시장이 부동산개발업자가 본업인 양 개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부당한 반칙과 편법으로 1% 특권층이 된 그들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촛불을 비웃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놓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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