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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2년뒤 美 자율주행 택시 된다···정의선 "레벨4 인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 전시된 아이오닉5. [뉴스1]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 전시된 아이오닉5. [뉴스1]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가 2년 뒤 미국에서부터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로 달릴 전망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영토가 넓고, 주별 자치 수준이 높은 미국은 국내와 비교해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덜한 편이다.

2023년부터 자율주행 택시로 운행

30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더버지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전장 업체 앱티브의 조인트벤처(JV) '모셔널'은 아이오닉5를 첫 로보택시 플랫폼으로 선정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5는 2023년부터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를 통해 일반인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실제 탑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용자는 리프트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아이오닉5를 호출만 하면 된다. 모셔널과 리프트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주행할 도시 명단은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탑재될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레벨 4'다.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분류돼 있는데, 레벨 4에선 긴급상황에도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기는 일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전장 장치와 소프트웨어 기술로 운전한다. 현재 자율주행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레벨 2로 평가받는다. 모셔널이 자율주행 용도로 실험 중인 아이오닉5는 레이더 센서, 카메라를 달아 차량 주위 스스로 360도를 감지한다. 이를 통해 300m 이내 사물과 지형을 인지한다.

정의선 "자율주행 레벨4 인증 받았다"

현대차는 정의선(51) 회장이 강조하는 '전기차 대중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보택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 볼 때 기업 간 거래(B2B) 분야인 택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소비자 판매(B2C)에 대한 의존도도 낮추고 전기차 판매량도 늘릴 수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최근 모셔널이 미국 네바다 주에서 최초로 레벨4 인증을 받았다"며 "2023년 상용화를 생각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없도록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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