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文 주사기' 의혹·간호사 협박은 의료진 짓밟는 행위"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과정에서 주사기가 바뀌었다는 의혹이 확산한 데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수사당국에 허위·조작정보 엄정대응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문 대통령 주사기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당시 취재 영상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아직도 온라인에서는 허위주장을 담은 글들이 적지 않게 떠돌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간호사에 대한 욕설과 협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며 "수사당국에서는 허위·조작정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백신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에 현혹되지 말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 총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접종률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의 열쇠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달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를 매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라면서도 "(블룸버그통신은) 백신이야말로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는 '마법의 탄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방역과 속도감 있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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