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입양 합시다"…'딜리버리' 서비스 시작한 상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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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가 유기동물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경북 상주시]

경북 상주시가 유기동물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경북 상주시]

경북 상주시에서 개를 포함해 유기되는 반려동물은 연간 700여 마리다. 이중 절반 이상은 입양 가족을 찾지 못해 안락사시킨다. 서울·부산·대구·광주광역시 같은 대도시가 아니다 보니, 유기동물 입양 가족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상주시는 29일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라는 캠페인과 함께 유기동물 가족 찾아주기 서비스(딜리버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기동물 딜리버리 서비스는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희망자의 집으로 동물을 지자체가 직접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딜리버리 서비스를 원하는 입양 희망자는 동물 보호 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 접속, 상주시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우선 검색해야 한다. 그러고 공고번호로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동물을 데려다준다.

경북 상주시가 유기동물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경북 상주시]

경북 상주시가 유기동물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경북 상주시]

반려견 등 유기동물을 바로 입양하지 않아도 된다. 2주 동안 임시 보호를 한 뒤 입양을 최종 선택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우선 상주시에 한정해 유기동물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하지만, 반응이 좋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상주시는 입양비가 부족한 희망자를 위해 진료비·미용비·동물등록비·펫 보험 등 일부 비용을 입양지원금(25만원)으로 준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해마다 수백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도 별도로 세울 방침이다"고 전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로 추산된다. 동시에 유실·유기 동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0만2593마리에서 2018년 12만1077마리, 2019년 13만5791마리에 달해 매년 1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다.

상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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