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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그래서 文 아바타다"···오세훈 '20대 경험치 낮다' 직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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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역사적 경험치 부족'이 아니라 '불공정에 대한 분노'"라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대의 경우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는 전날 발언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발표된 한 여론조사결과 20대 지지율에서 제가 세 배 가까이 앞선다는 보도가 나가자 종일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끄러웠다고 한다"며 "문제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영선 후보의 이에 대한 너무나 어이없고 성찰 없는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영선 후보님, 설마 문재인 정권 출범 초기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20대 청년들이 이 정권과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등을 돌린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 아니냐"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부동산 참사와 일자리 참사의 최대 피해자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사태,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 비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발 땅 투기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든 집권세력의 부정과 부패, 위선에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말처럼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다"라며 "이 정권 실정의 최대 피해자이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고, 그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허리가 될 청년들을 이른바 '영끌' '빚투'의 생지옥으로 내몬 정권에서 국무위원까지 지낸 후보가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청년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절망한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며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만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 이래서 박영선 후보를 감히 문재인 아바타라고 칭하는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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