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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안보리 '北 미사일' 제재위 소집…미국이 요청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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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UN주재 미국 사절단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제재위는 미국이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안보리 회의가 아닌 산하 대북제재위를 소집한 것은 신중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안보리 회의는 대사급들이 직접 참석하지만, 제재위 회의에는 외교관이 모여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을 열어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요청과 UN의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쏜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하게 경고한 뒤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의하고 있으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우리는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UN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북한이 지난 25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북한이 지난 25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최근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파르한하크 유엔 부대변인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관련 당사자들과 외교적인 관여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외교적인 관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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