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군의원 평균 재산 7억7278만원, 한정옥 사하구의원 ‘최고 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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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군 의원 평균 7억7200만원 신고

부산시청사 전경. [사진 부산시]

부산시청사 전경. [사진 부산시]

부산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하는 공직유관단체장과 구·군 의회 의원 191명의 69%인 132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사·공단 등 공직유관단체장 9명과 16개 구·군 의회 의원 182명의 재산변동사항을 25일 부산시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부산시 산하 유관단체장 9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0억7708만원, 구·군의원의 평균 신고액은 7억7278만원이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7억8712만원으로 종전 신고액보다 평균 800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공개 대상자인 총 191명 가운데 재산 신고액 30억원 이상은 6명(3.1%), 10~30억원 미만 38명(19.9%), 5억~10억원 미만 50명(26.2%), 1억~5억원 미만 75명(39.3%), 1억원 미만 16명(8.4%), 마이너스 6명(3.1%)이었다.

10명 중 7명이 재산 늘어

부산시청사 전경.[사진 부산시]

부산시청사 전경.[사진 부산시]

또 191명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132명(69.1%), 감소자는 59명(30.9%)이었다. 재산증가자 132명을 증가액별로 보면 5억원 이상 증가 8명, 1억~5억원 증가 43명, 5000만~1억원 미만 증가 32명, 1000만~5000만원 미만 증가 35명, 1000만원 미만 증가 14명이었다.

 재산 증가요인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급여저축과 사업소득, 비상장주식 가액산정 방식 변동에 따른 증가 등으로 분석됐다. 감소요인은 생활비 등 가계지출과 직계 존·비속의 등록제외(고지거부 등) 등으로 파악됐다.

 한정옥 사하구 의원 97억 신고

한정옥 부산 사하구의회 의원

한정옥 부산 사하구의회 의원

공개대상 191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97억2212만원을 신고한 한정옥 사하구 의원이었다. 한 의원은 1년 만에 33억6816만원이 증가해 191명 가운데 재상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차남 명의의 상가와 근린생활시설·단독주택·복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 등 건물분 재산 95억4182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부자’인 셈이다. 소유 건물은 종전 신고가는 64억4296만원이었으나 공시지가 급등으로 95억4182만원으로 무려 30억원이나 늘었다.

 이어 김주홍 강서구 의원(87억9024만원), 김현미 남구 의원(46억9288만원), 고연희 연제구 의원(36억9522만원), 허승만 서구의원(31억2054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김주홍 부산 강서구의회 의원

김주홍 부산 강서구의회 의원

 재산 2억4284만원을 신고한 송샘 사하구 의원은 종전보다 5억5302만원이 줄어 재산 감소액이 가장 컸다. 생활비 지출과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거부로 신고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박혜자 강서구 의원이 4억264만원, 서정학 해운대 구의원이 3억5054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김현미 부산남구 의회 의원

김현미 부산남구 의회 의원

한편 부산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들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을 오는 6월 말까지 심사한다. 재산심사 결과 불성실 신고 사실이 발견되면 경중에 따라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의결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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