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미세먼지 10㎍ 늘면 사망위험 8~18%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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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의 먼지 농도는 ㎥당 보통 수백㎍에 이르지만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 토양 성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의 대기에 섞여 있는 극미세먼지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미국 암협회가 1979~2000년 극미세먼지 오염도와 사망자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극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8~18%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뿐만 아니라 부정맥.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와도 상관 관계가 높았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그동안 "미세먼지 오염을 해결하려는 정책은 늦어지는 반면 경유 승용차 시판 허용처럼 오염을 늘리는 정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6일 현재 1만5000t 수준인 수도권지역의 전체 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을 오는 2014년 7800t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 시내버스 보급을 늘리고, 이달부터는 공장 보일러의 미세먼지 배출허용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아주대 장재연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미세먼지, 특히 극미세먼지에 대한 환경기준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주대 장재연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미세먼지, 특히 극미세먼지에 대한 환경기준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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