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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의지 비춘 安에 "불가능···정권교체 장애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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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 박수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에 관해 “정권 교체의 장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선정 이후 첫 공식 인터뷰를 위해 2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 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단일후보가 안 되니까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또 한 번 나서겠다는 뉘앙스를 비췄다”며 “제가 보기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안 대표 스스로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절체절명의 것으로 얘기했는데, 본인이 장애 요인이 된다면 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게 그분의 일상적인 생활 형태가 돼버린 것 같다” “그 짓을 할 수 있겠나” 등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안 대표가 이날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함께 이루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모르겠다. 우리 의원들한테 호감을 좀 사고 싶지 않았나 싶다”고 해석했다.

이번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갈등은 깊어졌다. 안 대표가 자신의 아내를 공격하자 김 위원장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비난했고, 안 대표는 ‘상왕’으로 표현하며 김 위원장을 저격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내가 안 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정을 가질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늦어도 5~6월쯤 정치 입문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정치를 참여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로 생각할 게 있어야 하므로 쉽사리 국민의힘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기 주변을 제대로 확보하고 난 뒤 정치적으로 어떤 것이 옳은가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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