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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극우정치인" "박형준 MB아바타" 네거티브 쏟아낸 與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후보는 MB 아바타를 넘어 극우 정치인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4일 민주당 중앙 선대위회의에서 한 말이다. 이날 김 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거칠게 깎아내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가 중도확장을 이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오 후보=극우 정치인’이라고 규정한 김 대표 직무대행은 “오 후보는 2019년 10월 전광훈이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독재자, 중증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어린 선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 무상급식을 걷어차고 중도 사퇴한 오세훈이 10년 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며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해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오 후보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 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촛불정신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극우 정치인 오세훈 등장과 함께 광기어린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 걱정된다”라는 발언도 나왔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한 깨어있는 시민들의 행동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 선대위회의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해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종택 기자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 선대위회의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해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종택 기자

이어서 발언한 이 위원장도 오 후보를 겨냥해 “10년 전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서울시장직을 팽개친 분이 다시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며 “내곡동 땅 의혹도 용납하기 어렵다. 후보의 해명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그 해명마저도 하루가 가기 전에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MB 아바타답게 엽기적 비리”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이어졌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박형준의 투기 의혹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차도남’이 아니라 ‘까도남’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MB 아바타답게 엽기적인 수준의 비리 의혹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후보의 아내가 신축 건물을 지어놓고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법 위반이다.실수라고 변명한다고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박 후보에 대해 “국정원 사찰 의혹으로 시작해 딸 입시비리 의혹, 엘시티 특혜분양, 국회 식당 운영권 특혜로 가더니 요즘엔 숨긴 재산이 날마다 새롭게 나오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이 모든 문제를 우리는 앞으로 끝까지 파헤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들도 “재·보선에 헌신”

한편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은 4·7 재·보궐선거까지 당대표 선거운동을 자제하자는,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당대표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4월 7일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3인은 ‘4월 7일까지 당대표 선거 관련하여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지한다’, ‘서울·부산 등 지역의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한다’ 등과 같이 결의한다”고 밝혔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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