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4개월 만에 붙잡힌 ‘옵티머스 의혹’ 로비스트, 구속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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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뉴스1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관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4개월 만에 검찰에 붙잡힌 로비스트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이날 로비스트 기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기씨는 이른바 ‘신 회장’으로 불린 신모씨와 김모씨 등과 함께 옵티머스 의혹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인물이다.

기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금융권 로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선박부품 제조업체 임시 주총과 관련해서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를 부정 청탁할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10억원가량을 뜯어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기씨는 같은달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법원은 기씨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기씨는 4개월간 잠적했다가 이달 초 지방에서 붙잡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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