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20대 혈전증…"유럽의약품청 밝힌 주의 증상 해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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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양천구 한 요양센터에서 양천구 보건소 의료진이 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방문 접종에 앞서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양천구 한 요양센터에서 양천구 보건소 의료진이 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방문 접종에 앞서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증이 확인된 20대 사례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이 밝힌 백신 접종 ‘주의사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뇌정맥동혈전증은 뇌 정맥 중 큰 정맥인 정맥동에 혈전이 생기는 혈액 응고 장애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의 위험을 전반적으로 증가시키는 건 아니지만(not associated with an increase in the overall risk of blood clots), 드물게 혈소판감소증이나 뇌정맥동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에대해 의료전문가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계획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유럽의약품안전청에서 인과성이 없다는 평가결과를 발표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해당 백신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혈전증 관련해서는 심도 있는 평가를 하기 위해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서 운영할 계획에 있고, 세부적인 구성계획은 논의되는 대로 설명드리겠다”는 게 박영준 이상반응조사팀장의 설명이다.

지난달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19일 150건 늘어 지금까지 총 9757건이 접수됐다. 이 중 대다수인 9641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근육통ㆍ두통ㆍ발열 사례였으나, 16건의 사망사례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89건), 중증 의심사례(11건)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중이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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