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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2] 즉시 강압제를 투여한다

중앙일보

입력

고혈압은 대개 회사 건강진단 등에서 발견되어 병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웬만큼 혈압이 높으면 두통이나 어깨 결림 등 자각증상이 있지만 이는 드문 케이스.
그런데 의사에게 '혈압이 높은데요'라고 말하면, 혈압을 한 번 재어보고는 '그럼, 혈압 강하제를 드릴 테니 복용하세요'하면서 오직 혈압을 내리는 데만 신경 쓰는 의사가 있다. 이래서야 동네 약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이 환자가 담배를 피우는지, 당뇨병을 앓는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지 하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 이는 의료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증세의 약 90%는 원인불명이라 한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두면 그 높은 혈압에 시달린 혈관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성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고혈압은 주의를 해야 하는 법이다.
나머지 10%는 3, 40대에 많으며 2차성 고혈압이라 불리는데 원인이 밝혀져 있다. 부신에 종양 등이 생겨 그것이 고혈압을 초래하거나 신장이 나쁠 때도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이럴 경우 부신, 신장을 체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데 강압제를 쓰거나 이뇨제를 쓰게 되면 근본적인 원인 규명이 어려워진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는 가벼운 고혈압 환자의 경우 운동요법이나 식사요법 등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일반화되어 있다.
최고 200, 최저 120인 사람에게는 더 기다릴 것도 없이 강압제가 필요하겠지만 최저 90-140까지의 가벼운 고혈압 환자는 소금이나 지방을 삼가는 식이요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담배를 피우거나 과식으로 인한 비만성향이 있는 사람도 고혈압이 되기 쉽다. 무턱대고 약을 쓰는 것만이 좋은 치료는 아닌 것이다.

[고혈압2]


 득점항목


  ① 약효를 조사하거나 24시간 혈압계로 조사한다.


+20점

  ② 일상생활 중 스스로 혈압을 체크할 수 있게 지도한다.

+25점

  ③ 소금기 줄이기,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계속 지도한다.

+25점

  ④ 금연 시킨다.(의사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20점

  ⑤ 다른 성인병(암도 포함)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10점


 감점항목


  ① 설명도 제대로 않고 약을 자주 바꾼다.


-25점

  ② 약의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는다.

-25점

  ③ 혈압이 안정되었는데 1개월치 약을 주지 않는다.

-25점

  ④ 식사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다.

-25점

  ⑤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비만,흡연 유무를 조사하거나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는다.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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