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임 시절 있었던 일과 주무부처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관이 되고 나니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많지 않냐"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미 사의를 밝힌 변 장관은 언제까지 재직하냐는 질문에 "(교체)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고, 다만 입법의 기초를 마련할 때까지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입법을 지연하면 장관님이 오래 자리에 계시겠다"고 농담성 질문을 던지자, 변 장관은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변 장관은 LH를 과거처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로 다시 나누는 방안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에서 (LH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이나 평가에 대해서 열어놓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한편 이날 전체 회의 문턱을 넘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에서 법 시행 이전 위반 행위로 취득한 재산을 소급해 몰수·추징하는 방안이 빠진 부분에 대해 변 장관은 "LH 내부 규정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