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한 파트너십과 보다 강한 동맹 계속되길” 19발 포성 울려며 한·미 국장방관 회담 개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ㆍ미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 한국은 오스틴 장관이 연단에 오르자 환영의 의미로 예포 19발을 발사하며 환영했다.

양국은 18일 외교ㆍ국방장관 회의(2+2 회의)를 갖는다. 양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오스틴 장관 취임을 계기로 통화를 가진 이후 처음 만났다.

17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서울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환영의 의미로 예포 19발이 발사됐다. 박용한

17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서울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환영의 의미로 예포 19발이 발사됐다. 박용한

2017년 10월 한ㆍ미안보협의회의(SCM) 참여를 위해 국방부 청사 방문했던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부 장관을 맞아 열었던 환영 행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9년 8월 방한한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부 장관은 무더운 날씨 때문에 예포 발사와 분열을 생략하고 의장대 병력도 절반으로 줄인 약식 환영 행사로 맞았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 방문을 하루 앞둔 16일부터 오스틴 장관의 상원 청문회와 취임식,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 육ㆍ해ㆍ공군 현장 방문 영상을 편집해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청사 곳곳의 모니터에 띄웠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스틴 장관은 한국 측 인사와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건넸다. 주먹 인사가 익숙한 한국 참석자는 낯선 인사법에 당황했다.

양 장관은 십 여분 동안 진행된 의장대 행사가 끝난 뒤 국방부 청사 2층으로 이동했다. 오스틴 장관은 방명록에 서명했고 서 장관은 옆에서 지켜봤다. 양국은 이날 오스틴 장관이 남긴 방명록 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가 회담이 끝난 뒤 공개했다.

17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서욱 국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강한 파트너십과 보다 강한 동맹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 국방부]

17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서욱 국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강한 파트너십과 보다 강한 동맹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사진 국방부]

오스틴 장관은 ″강한 파트너십과 보다 강한 동맹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앞서 매티스 전 장관은 “믿음직한 동맹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우리의 상호 가치와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친 훌륭한 협력과 동맹에 감사한다”고 남겼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지난 70년 동안 그 이상 공고했던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 같다”며 “한ㆍ미동맹은 동북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지역 그리고 전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방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연합 방위를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사진)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사진)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스틴 장관은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양국은 이번  ‘2+2  회의’ 기간 중 별도의 오찬이나 만찬 자리가 없다. 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개별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2+2 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참석한 뒤 오후 현충원을 참배한다. 이후 다음 순방지인 인도로 떠난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