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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시행착오 없도록 정치권 안착 노하우 전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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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교감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언급했다.

안 후보는 1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포함해 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좋은 인재들을 다 합쳐 ‘큰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의 합류를 구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간접 채널을 통해 윤 전 총장에게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며 “정치권 밖에서 업적을 갖고 정치권에 들어와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실수하지 않는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 전 총장과 합쳐 야권 분열이 될 것이라고 한다는 건 소통 창구가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힘을 모을 수 있는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저를 지지하는 20~30대 중도층으로 야당의 저변이 넓어져 윤 전 총장도 쉽게 합류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대선 승리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 4‧7 보궐선거 전 만남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이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가 아니라 조심스럽기는 하다”며 “본인이 결심하고 나설 때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강한 어조로 날을 세웠다. 그는 ‘토론도 제대로 못 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제는 도를 넘으셨다”며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문재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을 하신 건 이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또 “오 후보와 호감을 많이 느꼈지만 본인 의지로만은 단일화 협상이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왕이 김 위원장이냐’는 물음에 “상상에 맡기겠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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