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에 대한 전통 약초약국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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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浮腫, Edema)은 신체조직의 틈 사이에 조직액이 괸 상태를 말하며, 부종이 생기면 몸 안의 모세혈관 내 체액이 약 2~3ℓ정도 증가하고 체중도 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가된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간 조직 등에 고이면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부종도 종류가 있나?
부종은 심장성, 신장성, 간성, 내분비성, 영양장애성의 전신 적인 부종과 혈관, 림프관의 폐색으로 인한 것과 혈관운동성 부종 등 국소성의 부종이 있다.

부종의 치료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를 비롯하여 일반적으로는 나트륨을 제한하고, 수분 섭취량도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심제, 이뇨제 등의 약재를 투약하는 경우도 있으나 질병과는 무관하게 생활습관 때문에 얼굴 부위가 부을 수도 있는데, 전날 자기 전에 물이나 짠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였거나 늦은 저녁 야참을 먹었다면 일시적으로 얼굴이나 손발이 부을 수도 있으니 섣불리 전문가의 진단 없이 몸이 좀 부었다고 이뇨제 등의 약물을 남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부종에 대한 한방적 해석
- 풍한서습(風寒暑濕)의 외인에 의한 양수부종(陽水浮腫)
상체의 견배수비(肩背手臂)에 부종이 발하면서 번열, 구갈이 수반되고, 대소변이 폐색되기도 하는데, 팔정산(八正散) 등의 처방이 있음.

- 음주, 음식섭취의 부절제, 또는 노역(勞役), 방로(房勞) 등 내인(內因)에 의한 음수부종(陰水浮腫)
부종이 하체에 먼저 오며, 요복(腰腹)과 다리, 정강이 등이 붓고 신체가 서늘하며 대변은 순조로운데, 실비산(實脾散) 등의 처방, 부종으로 원기가 허약하면 보중치습탕(補中治濕湯) 등의 처방이 있음.

- 부종은 편두통이나 소화불량 등처럼 흔한 증상이나 그 자체가 병은 아니며, 다른 질환들에 의해 나타나는 이상 징후이므로 부종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신체 특정부위의 부종에 따른 원인 질환의 추정
- 당뇨 합병에 의한 신증후군이나 신부전 등의 신증후군
아침에 얼굴, 눈꺼풀이 심하게 퉁퉁 붓는 것이 특징

- 심장 질환이 있을 때
전신이 다 붓는 것이 특징인데, 저녁에 다리가 심하게 부으며 누운 자세에선 엉덩이 쪽에 심하게 나타나는데, 심장병으로 몸이 부을 때는 몸의 낮은 곳부터 붓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서 있으면 다리가 붓고 누워 있으면 잔등과 허리가 붓는 현상이 나타게 되는 것이다.

- 간경화증 등에 의해 수반되는 부종
복수가 차고 양쪽 다리가 붓는 것이 특징이다.

- 전신부종
간단한 소변 및 피검사를 받아보면 쉽게 원인을 알 수 있다.

- 신장병으로 부을 때
처음에 얼굴 특히 눈까풀이 붓고 그것이 점차 온몸에 퍼지게 된다. 사구체신염의 전신 부종은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고 일과 후엔 발이 붓는다.

- 영양장애로 몸이 붓는 것
편식을 하거나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병 즉, 악성 종양, 결핵, 빈혈, 위장병을 앓고 있을 때 생긴다. 이때에는 온몸이 다 붓는데 만져 볼 때 말랑말랑한 것이 특징이다.

- 이 밖에도 각기병, 임신 등으로 몸이 부을 때가 있으며, 또 여러 검사 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도 붓는 경우
이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부르며 여성에서 흔히 나타난다. 몸이 붓는 현상이 해소될 때까지는 짠 음식과 수분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약물 복용 때문에 나타나는 부종
진통제, 피임약, 스테로이드 제제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하여 부종이 올 수 도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부종 다스리기
- 현미잡곡식을 주식으로 하여 검정콩과 붉은팥을 적절히 섞는 혼식이 좋다.
검정콩과 붉은팥은 체내의 수분(水分)과 습기(濕氣)를 소변으로 배설시키면서 소화기능 까지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짜고 단 음식은 피하고 수분섭취는 줄여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참 음료 대신 전통빙수인 팥 빙수를 이용한다.
(팥은 수분을 다스려주고 갈증을 없애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다리의 부종, 복부나 손발의 부종을 없애는데, 체질적으로는 화와 열이 많고 갈증이 심하고 잘 붓는 소양인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단, 팥이 너무 달지 않게 하여야 한다.)

- 체질적으로 직선적이며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
화와 열을 내리고 음기를 도와야 하는데, 팥 대신 수박, 참외, 메론 등에 얼음을 넣은 과일빙수가 띵호!

- 비만체질이며 무엇이든 잘 먹고 땀이 많은 태음인
기의 발산을 돕고 수분의 대사를 잘 시켜야 하는데, 폐를 보하고 열을 내려주는 매실, 자두 등을 갈아서 즙을 내어 얼음을 넣어 마시면 좋다.

- 몸이 차며 땀을 흘리면 기진맥진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 소음인
땀을 막으며 기의 순환을 도와 줘야 하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 순환을 도와주는 귤이나 오렌지, 사과, 복숭아 등을 이용한 과일 빙수가 따봉!

전통 민간요법으로 부종 다스리기
- 차전자(질경이씨) 15g, 옥수수수염 50g을 물 1.8ℓ에 달여 하루 2~3회에 나누어 마신다. 이뇨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장염, 소변장애 등으로 오는 부종에 이용한다.

- 예어(가물치) 1마리를 내장을 제거하고 뱃속에 미나리 한 움큼을 넣고 끓여서 1일 3~5회 나누어 먹는다. 간경변증으로 인한 복수와 부종에 이용한다.

- 잘 익은 노란 호박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팥 한 줌을 넣고 삶아서 짓찧은 다음 하루 3번 정도 먹는다. 산후 부종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부종에 이용한다.

- 의이인 약 50g, 욱리인(산앵두나무씨) 약 8g을 물 약 1.8ℓ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온몸이 붓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이용한다.

부종(浮腫)에 좋은 건강차로는 감잎차, 귤피차, 으름덩굴차, 옥수수차, 검정콩차, 솔잎차, 삽주차, 호박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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