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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난항 죄송…제1야당의 통큰 모습 보여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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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중앙포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의 3차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13일 "제1야당이 통 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뤄진 3차 실무협상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협상 방식에서 이견을 빚었다. 국민의당은 토론회 횟수 등을 포함해 '일괄 타결'을 원했지만, 국민의힘은 '단계적 협상'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 크게 협상하고 일괄타결하는 것이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이슈마다 쪼개서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태도는 야권 지지자들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할 수 있다. 오히려 103석을 지닌 제1야당, 큰 당이 작은 당을 너무 내몰지 않고 통 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오늘 우리 실무협상단에 조속하게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렸다. 제게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포함해 모든 야권 지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힘을 모아서 이기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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