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출 25% 증가, 하루 평균 21억 달러 넘어 역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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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 승용차(22.8%)와 반도체(25.2%)·석유제품(28.1%)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뉴스1]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 승용차(22.8%)와 반도체(25.2%)·석유제품(28.1%)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뉴스1]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 주력 산업의 수출이 고르게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이 위축했던 것을 고려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석유제품 28%로 크게 늘어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이 163억 달러였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2% 증가했다. 3월 초순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3월 수출입 동향

3월 수출입 동향

품목별로는 반도체(25.2%)와 승용차(22.8%)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의 경우 최근 출시한 신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석유제품(28.1%)은 경기 회복 기대감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49%)과 중국(33.9%)·미국(21.9%) 등에서 수출이 호조였다. 일본(17.7%)과 베트남(7.5%)에 대한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중동(-13.6%)과 싱가포르(-10.6%)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 1~10일 수입은 17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1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통상 국내 기업의 수출은 월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 달 전체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품목별로는 원유(16.4%)와 가스(96.9%)·석유제품(21.2%) 등에서 수입 증가 폭이 컸다. 기계류(40.7%)와 정밀기기(25.9%)·반도체(22.8%)의 수입도 많이 늘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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