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정신건강축제'

중앙일보

입력

정신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무수한 편견을 깨고자 정신보건 관련 기관들의 노력은 지금 이시간에도 계속 되고 있다.

그들을 사회 속으로 적응 시키기 위해 계속되는 노력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정신보건 기관이 발족된 이래 병원치료와 재활훈련등을 통해서 천만 정신가족의 권익보호와 친목도모를 통하여 그들이 다시금 사회로 복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 정신건강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를 인정 받은 정신 장애 종사자가 상을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모순된 구조속에 갈 수록 정신 장애우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정신 장애우의 치료를 그들만이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닐 것이다. 조금 불편하고 애가 쓰인다고 해서 격리만 시킨다면 어쩌면 그들은 점점더 사회를 두려워하고 복귀 또한 더욱 힘들어 질 뿐이다.

그들이 사회로 나와 함께 해야한다는 것은 이제 자명한 사실이다.
어느덧 천만 정신가족들은 세상속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은 비장애인들을 위해 지난 10월 8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는 '정신장애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2004 정신건강 축제'가 열렸다.

▶ 논산정신요양원에서 준비한 수화 축하공연. 장애인이 함께한 차분한 수화 공연은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정신 보건 관련 기관들의 꾸준한 노력에 대한 구심점을 만들고자 주최된 이 행사는 지난해 '정사모'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였고 올해는 지난해의 행사를 성장 시키면서 일반 대중의 참여를 유치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며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준비된 행사인 것이다.

정신보건 관련자들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해 준비한 정신건강대상 시상식에는 연예인과 자원 봉사자들의 축하공연 그리고 각종 먹거리 행사와 장애인 수작업 생산품 판매 전시등으로 준비된 이 날 행사에는 넓은 강당에 각 기관에 소속된 정신장애우들과 자원 봉사자 그리고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뜻깊은 자리였다.

◀ 영생원에서 준비한 마당극. 재치와 유머로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사단법인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보건전문요원협회가 주관하여 관련기관들의 협찬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따뜻한 시선으로 편견없는 세상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정신장애인의 세상 나들이에 기꺼이 함께한 여러 단체와 비장애인이 있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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