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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모발이식술, 어디에서 받을 것인가

중앙일보

입력

참 이상한 일이다.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나 <왕과 나>의 영화배우 '율 브리너',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처럼, 백인들 가운데에서는 대머리이기 때문에 더욱 카리스마와 성적 매력까지 풍기는 남성들이 많은데, 동양인들이 대머리가 되면 왠지 이러한 매력을 찾아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들의 실제 탈모 비율은 훨씬 떨어지지만, 탈모로 인해 느끼는 심적 고통이나 스트레스는 동양인, 특히 우리나라 남성들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는 대머리는 우습거나,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하는 대머리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사회적 편견이나 부정적 인식들이 한 몫을 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의 외모 지상주의 탓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고 실업문제 경제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증가로 인해, 여성탈모까지 증가하고, 더욱이 젊은 남녀의 탈모율이 증가해, 탈모로 인해 취업이나 결혼에 지장을 받고 고민하는 남녀들의 심리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며, 이러한 고민을 하는 인구는 굉장히 많다.

또 하나, 중요한 부위에 체모가 없거나 매우 적은 무모증과 빈모증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은 전체 여성의 10%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털 고민을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하는 방법은 바로 자가모발이식수술이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자신의 뒷머리 부위에서 평생동안 거의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모발을 모낭째 채취하여, 1∼2개씩 최소단위로 분리해, 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디자인으로 이식해주는 방법이다.

자가모발이식수술을 할 때는 원하는 이마 모양이나 헤어 라인에 대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탈모가 계속 진행이 되는 사람의 경우에는 앞으로 나이를 먹음에 따라 어느정도 탈모가 더 이루어질 것을 고려해, 그때가서도 어울릴 수 있는 헤어 모양으로 디자인해줄 수 있는 안목과 경험을 가진 피부과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 하나, 자가모발이식수술 후에는 약 10일에서 이주일 후 실밥을 뽑을 때까지 드레싱과 후관리를 받아야 하며, 일단 이식된 모발은 한번씩 다 빠졌다가 다시 자라나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기간이 약 6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이식된 모발이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두피와 모발에 수분이나 영양공급을 잘되게 해주고 노폐물이나 과잉피지는 제때에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아무래도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용제품과 전용 레이저 등의 치료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피부과전문의가 꾸준히 상태를 관리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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