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기관 40% 암호화폐 담당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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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인 멧 맥더멋(Matt McDermott)은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약 300여곳의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관의 40%가 암호화폐 담당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btc가 3월 9일 보도했다.

# "기관 수요 거대해, 비트코인 연말까지 10만달러 도달할 수도"

맥더멋은 "현재 상황은 2017년 비트코인 버블과 다르다"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개인 투자 수요 외에도 다양한 기관의 수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두 가지 주요 동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마이너스 금리와 자산 평가 절하에 대한 보편적인 우려 때문이고, 두 번째는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 때문이라는 것.

앞서 테슬라는 올해 1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조만간 이 암호화폐를 제품에 대한 지불 수단으로 받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디지털 토큰과 기본 블록체인 기술이 더 많은 주류 기관과 투자자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여긴다. 파생상품 시장과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일부 전략가는 비트코인을 일종의 잠재적으로 다각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로 생각하는 반면, 또 다른 전략가는 투기꾼들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거품을 증폭시킨다고 지적하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맥더먼이 밝힌 골드만삭스의 최근 기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는 2021년 말 비트코인 가격을 4만~10만 달러 사이로 예상했고, 22%는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사업 가속화

2014년부터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 자산에 대해 낙관적이었고 한때 이들 디지털 통화 기술이 기존 금융을 뒤엎을 빅 트랜드라고 여겼지만 당시 투자은행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선호하는 것처럼 비춰졌다.

그러나 지난 3~6개월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형 투자 기관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투자은행들은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골드만 삭스도 예외가 아니다.

맥더멋은 지난주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재가동 계획을 확인해준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규제 기관이 은행의 실물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CME의 비트코인 선물과 차액결제선물환 등에 초점을 맞춰 초기 투자 영역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거래 부서는 일찌기 2017년에 설립되었지만 규제 문제로 인해 몇 달 뒤 보류된 바 있다.

맥더멋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산업에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했고 골드만삭스는 과거 거래에서 가장 빠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시장이 성숙해지면 암호화폐 인프라 제공업체가 리소스를 통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이 분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 산업은 실제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 고객들은 기존 은행이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체 상품을 개발하길 기대한다. 따라서 이 분야는 어느 정도 통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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