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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주스, 혈전위험 감소시켜

중앙일보

입력

토마토 주스가 혈소판 응집을 억제, 혈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캐슬 대학 당뇨영양학 교수 매노하 가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소판 응집이 높게 마련인 성인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혈액성분 중 하나인 혈소판은 상처가 발생했을 때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혈액응고가 지나치면 혈관을 막아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염증성 표지(pro-inflammatory marker)를 많이 가지고 있어 혈소판 응집이 높아지게 된다.

가그 박사는 43-82세의 제2형(성인)당뇨병환자 20명(남성 14명, 여성 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3주간 매일 토마토 주스 또는 토마토 맛이 나는 음료 250㎖씩 마시게 하고 시험 전후 혈액샘플을 채취해 혈소판 응집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과거 혈전병력이 없었고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 혈전에 영향을 미칠만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시험 후 토마토 주스 그룹은 시험 전보다 혈소판 응집이 크게 감소된 데 비해 비교그룹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그 박사는 토마토 주스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토마토 씨 둘레에 있는 젤리와 같은 노랑 액체에서 추출한 P3라는 물질이 혈소판 응고를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대학 의과대학의 스튜어트 웨이스 박사는 이 결과가 흡연자, 장거리 항공여행자 같은 혈전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토마토 주스에는 설탕이 많지는 않지만 얼마간 들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웨이스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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