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혈액으로 초기 간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김진우(분자유전학연구소), 윤승규(소화기내과) 교수팀은 기존 간암진단법보다 진단 효율이 4.5배 높은 간암진단키트 '헤파첵(HepaCheck)'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지에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헤파첵은 1999년 김 교수팀이 처음 발견한 암유전자 HCCR를 이용한 것이다. 이 유전자는 미국 유전자은행(GENBANK)에 정식 등록됐다.
현재 간암검진에 이용되고 있는 AFP(알파태아단백) 혈액검사법은 임신이나 간염 환자 등에서 종종 수치가 높아지고, 2㎝ 이하 초기간암의 경우 진단율이 20% 정도에 불과해 조기 진단엔 한계가 있었다.
헤파첵은 환자 55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2㎝ 이상 간암 진단율이 96%로 기존 AFP법의 진단율 50%보다 훨씬 높았다.
또 혈청 AFP 검사가 발견하지 못한 간암 환자를 90% 이상 진단해냈다. 특히 2㎝ 이하 간암에서는 기존 AFP법의 진단율 20%보다 네배 이상 높은 92%의 진단율을 기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하는 암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 8월 1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