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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재외국민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방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에서 지난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외무성이 해외에 거주 중인 일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개도국 교민들 외무성에 지원 요청 #각국 법령, 환경 달라 대응 쉽지않아 #화이자 백신 2차분 21일 일본 도착

지난 17일 일본 도쿄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7일 일본 도쿄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외무성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수는 2019년 10월 기준 약 141만 명이다.

재외국민 백신 접종 구상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은 국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현지 의료 체계에 불안을 느끼고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이 외국인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한 지역에 살고 있는 다수가 면역을 획득해 유행을 억제하는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거주 외국인에게도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무성은 각국 사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과제도 많다. 일본 정부가 백신을 확보해 이송한다 하더라도 현지 수송편 및 접종 환경이 정비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국 공관이 법령 및 지원 필요성, 백신 운송 시스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벨기에 공장에서 수입하는 약 45만 회 접종분의 백신이 21일 오전 일본에 들어왔다. 이번이 2차 공급으로, 앞서 1차 물량인 약 38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지난 12일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이 백신으로 17일부터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행 접종을 시작했다. 19일 오후 5시까지 총 5039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이들 중 2명이 두드러기와 오한 등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일본 총리관저는 밝혔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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