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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인줄…" 시장서 쳐다봤다고 다짜고짜 '니킥'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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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서 체격 좋은 한 남성이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피해자 측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께 구미 금오시장 골목길에서 3~40대로 보이는 남성 A씨가 귀가하던 주민 B씨(65)를 주먹, 발, 무릎으로 마구 폭행했다.

과거 두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 B씨는 당시 집 부근을 1시간여 동안 걷는 운동을 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B씨는 이어폰을 끼고 앉아 있는 A씨를 살짝 쳐다봤고 A씨는 “뭘 봐”라며 반말을 했다.

금오시장서 폭행하는 장면. [사진 페이스북 영상 캡처]

금오시장서 폭행하는 장면. [사진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이에 B씨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습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A씨는 B씨의 팔을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다짜고짜 주먹과 발, 무릎으로 얼굴과 가슴 등을 가격했다.

이로 인해 B씨는 병원에서 눈가에 4바늘을 꿰매고 코와 가슴 등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시장 내 상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제출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금오시장 주변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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