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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주부들 늦둥이 대신 인형구입 바람

중앙일보

입력

늦둥이 대신 인형?

웰빙(Well being) 바람 속에 인형을 사들이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구입하는 인형은 미국의 M업체가 만든 수입품. 윤기 나는 머리카락에 옷도 실제 의상처럼 만들어져 장식용으로 수집하는 주부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형 두개를 구입했다는 이모(41.여.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아이들이 커 무료하던 차에 예쁜 인형을 발견해 구입했다"며 "늦둥이가 생긴 것같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부 윤모(38)씨도 "친구의 말을 듣고 하나씩 산 것이 모두 다섯개"라며 "초등생 아들.딸도 좋아해 집안 분위기까지 바뀌었다"고 자랑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판매를 하던 이 업체는 지방에선 처음으로 지난달 중순 대구 D백화점에 인형 코너를 열었다.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 하루 10여명이 찾고 있다.

매장 담당자 김모(25)씨는 "고객 중에는 60대도 있다"면서 "인형이 아니라 늦둥이쯤으로 여기는 것같다"고 말했다.

주부들에게 인기를 끄는 품목은 통통한 볼에 큰 눈을 가진 어린이 인형. 20~52㎝의 키에 표정과 눈썹, 입혀진 의상, 손에 든 꽃 등의 소품이 정교해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개당 10만~180만원.

영남대 전종국(심리학)교수는 "인형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좋은 친구나 위안을 주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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