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병감염자 절반은 15∼24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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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성병 감염자 중 절반은 15∼24세 연령층이며, 이 연령층 감염자가 연간 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성.생식의학 격월간 저널인 '퍼스펙티브스 인 섹슈얼 앤드 리프로덕티브 헬스(1.2월호)'는 24일 15∼24세 연령층은 전체 인구에서 성생활이 가능한 사람의 4분의1에 불과하지만 모든 성병 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저널은 또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와 질(膣) 트리코모나스증, 클라미디아가 이 연령층이 걸리는 성병의 9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재정지원을 한 앨런 굿마허연구소의 샤론 캠프는 "10대들과 젊은 사람들 중 성병 감염자가 많다는 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며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성적으로 활발하고 성병 예방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널은 2000년 기준으로 젊었을 때 성병에 감염된 이후 치료 등에 소요되는 직접적인 의료비용이 6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이중 90%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및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비용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 성병 예방과 교육에 투자를 하면 성병에 감염되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한 미래의 치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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