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스 발원지서 고열환자 다수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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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홍콩에서 처음으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던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의 입원 환자 여러 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보건 당국이 9일 밝혔다.

홍콩 보건부는 이 병원 8A 병동에 입원중이던 환자들이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보를 받아 사스와 조류독감을 포함한 일련의 병리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나 병원 직원 중에서는 아직까지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사스에 감염돼 이 병원에 입원했던 조지프 청 토이칭 박사가 사스 환자로서는 마지막으로 지난 달 거의 1년 만에 퇴원했는데 그는 의대생이자 이 병원 수련생인 딸로부터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도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해 봄 창궐한 사스로 약1천800명이 감염되고 이중 29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병균이 전세계로 퍼져 나가 8천명이 감염되고 약 800명이 숨졌다.

사스는 이달 들어 인근 광둥성에서 6개월만에 또다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1997년 6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많은 조류 독감 환자들이 발생했으나 아시아 10개국을 휩쓸고 있는 최신 조류독감 환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홍콩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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