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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식빵 판매량 따져보니…에베레스트(8848m) 1235회 왕복

중앙일보

입력

누적 판매된 제품의 길이를 이으면 에베레스트(높이 8848m)를 1235회 왕복할 만큼 팔린 식빵이 있다. SPC삼립의 ‘56시간 저온숙성 부드러운 숙식빵(이하 숙식빵·제품 길이 17㎝)’이다. 숙식빵 제조사인 SPC삼립은 3일 “숙식빵 출시 20주년을 맞아 단일 브랜드로서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식빵으로 KRI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PC삼립이 추진 중인 공식 인증은 식빵 부문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기록이다. 숙식빵은 2002년 3월 1일 출시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20년간 총 1억2857만 5946개가 판매됐다. 현재까지 판매된 ‘숙식빵’을 길이로 환산하면 약 2만1858㎞로 에베레스트 산을 1235회 왕복할 수 있다.

SPC삼립의 '56시간 저온숙성 부드러운 숙식빵'. 공장에서 생산된 양산빵임에도 출시 20년 동안 1억2900만개 가까이 팔렸다. 사진 SPC삼립

SPC삼립의 '56시간 저온숙성 부드러운 숙식빵'. 공장에서 생산된 양산빵임에도 출시 20년 동안 1억2900만개 가까이 팔렸다. 사진 SPC삼립

제과점이 아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양산빵임에도 지속적인 소비자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숙식빵에 숨어있는 기술력이 있다는게 SPC삼립의 설명이다. 숙식빵의 가장 큰 특징은 촉촉함과 쫄깃함 식감이다. 56시간 동안 저온숙성하고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탕종기법’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SPC삼립 측은 “‘숙식빵’은 SPC삼립의 70년 제빵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완성된 제품으로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며 "이번 기록 인증을 통해 ‘숙식빵’을 적극적으로 알려 ‘대한민국 대표 식빵’으로 공식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KRI한국기록원의 이번 인증은 ‘단일 브랜드 최장기간 최다 판매 식빵-누적’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SPC삼립에서 제출한 판매 입증자료와 미디어 공고자료, 감사보고서, 증인진술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증이 이뤄진다. 한편, KRI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주요 우수 기록을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는 전문기관이다.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orld Record CommitteeㆍWRC) 등 해외 기록 인증 전문기관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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