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칠순' 초대형 케이크 등장···보수단체 석방촉구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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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해 우리공화당 등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이 대형 케이크 모형을 제작,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해 우리공화당 등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이 대형 케이크 모형을 제작,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보수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인 2일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생일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석방 촉구 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병원 입구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고, 대형 케이크 모형을 전시하기도 했다.

대구에선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 등이 중구 반월당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시위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등 4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언급하며 "사면과 함께 실질적 탄핵 무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 대해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거리두리 2.5단계 시행 중인 서울에선 50인 이상이 모이는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인 대구는 100인 이상 집회와 행사를 금지했다.

2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70세 생일 기념 석방 촉구 집회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있다. 뉴스1

2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70세 생일 기념 석방 촉구 집회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있다. 뉴스1

한편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2주 격리 후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조만간 서울구치소로 복귀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2주 격리기간 동안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받지 못한 만큼, 진료를 마치고 담당 의료진이 수용시설로 돌려보내도 괜찮다는 소견을 내면 환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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