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감백신, "심각한 부족 없을듯"

중앙일보

입력

치명적 독감 확산 조짐속에 미국내 인플루엔자 백신이 바닥날 것이 우려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물량은 적당하다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백신의 현재 재고물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수 주사제가 여전히 공급되고 있고, 백신 투여를 원하는 거의 모든 이들이 주사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감백신 주사제를 생산하는 카이론과 아벤티스 파스퇴르사(社)는 전날 올해 예상되는 국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8천300만명분의 백신만 생산한 상태이며 주문량이 폭증, 가용공급분 모두를 이미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업체는 또 백신제조에 4개월이 소요돼, 독감시즌이 끝난 뒤에야 새 제품을 각 병의원에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의 이같은 발표에 전문가들은 '플루미스트(FluMist)'라는 이름의 새로운 경구투약용 독감백신 400회 물량도 투여가 가능해 백신부족사태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획득, 제조에 들어가게 될 새 경구투약 백신은 병,의원에서 1인당 20-25달러수준의 기존 주사용 제재보다 값이 거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연방 질병통제센터(CDC)통계에 따르면 과거 한 해 독감시즌에 8천만명분을 웃도는 백신수요가 기록된 적이 없었으며 7천만명에서 7천500만명이 예방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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