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추미애에 경의···국민의 검찰개혁 명령 완수하겠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1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일 취임사에서 “열정과 헌신을 다 해 법무부를 이끌어주신 추미애 장관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제 제가 이어받아 국민의 검찰개혁 명령을 완수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공존’과 ‘정의’를 꼽으며 인권 보호, 적법절차, 소통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설명에는 역시나 ‘검찰개혁’이 빠지지 않았다.

인권 보호를 이야기하면서 박 장관은 “검찰개혁 또한 검사들이 국민의 인권 보호관으로서 본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했다. 절차적 정의와 관련해서는 절제되고 올바른 검찰권 행사를 주문했다.

박 장관은 또 “이제 막 국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수사권 개혁 법령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며 “검찰조직 또한 스스로 주체가 되어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은 이제 경찰과 상호협력을 통해 각종 범죄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공수처와는 견제와 균형을 기조로 유기적 협조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법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민생에 힘이 되는 법무행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법무부를 예방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회동한다. 윤 총장의 방문은 박 장관의 취임 축하를 위한 것으로,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는 자리는 아니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