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첫 확진자는 환자 가족…의료진, 진료로 접촉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가 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가 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의 첫 확진자는 환자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양대병원의 현재 첫 확진자는 지난 27일에 확진된 분”이라며 “간병을 위해 병원에 머물던 입원 환자의 가족”이라고 밝혔다. 이후 접촉자 가족들과 병원 내 접촉자 조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들이 확인됐다.

30일 0시 기준 확인된 확진자는 27명이며 병원 환자 10명, 직원 2명, 간병인 8명, 가족 7명이다. 직원 2명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으로 의료진이다. 이들은 해당 병동의 환자를 간호하거나 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대본 측은 “감염의 방향이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직원으로 옮겨간 것인지, 또는 반대방향인지는 조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환자가 나온 한양대병원 15층을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했다. 심층 역학조사, 확진 환자동선 조사,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조사, 긴급방역소독 등을 실시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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