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젖가슴을 사랑하라!

중앙일보

입력

"가슴이 작다고 해서 계란 정도는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안 되잖아?"

"계란 프라이는 계란 아닌가, 뭐?"

가슴이 작은 여성과 그 남편과의 첫날밤에 관한 우스개다.
오드리 헵번이 인기를 끌던 시대에는 절벽 가슴에 비쩍 마른 소년 같은 여성이 미의 대명사로 불렸다.

유니섹스 스타일의 광고를 현란하게 장식하면서부터는 남자 같은 여자 모델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에로 비디오 '젖소부인' 시리즈 덕분에 풍만한 유방이 관능의 대명사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 가슴이 작아 고민인데 육체보다 맘이 더 중요하다고?

실상 남자들이 풍만한 유방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얼만 전 우리 나라의 결혼 정보 회사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남성들은 '몸매가 풍만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남성들의 요구사항(?)이 이렇다 보니, 가슴이 작아서 고민하는 여성들이 종종 있다. 가슴이 작아 고민인 여성에게 "육체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도 없다.

가슴이 작아서 고민이라면 "가슴을 키우라"고 조언해 주는 게 도리. 남성의 잣대에 맞춰 자신의 유방을 이지저리 재 보는 게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여성적인 매력을 한껏 뿜어내고 싶은 것이 본능이 아닐까?

◇ 실리콘 주입하지마! 차라리 그 돈으로 헬스장으로

그렇다고 가슴에 실리콘을 주입한다든가 하는 인공적인 수술은 안된다. 대신 노력해 볼 만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운동이나 지압, 식이요법, 약물요법으로 어느 정도는 가슴을 발육시킬 수 있다.

우선 가장 좋은 것이 헬스. 가까운 헬스장에 나가 일주일에 세 번씩 꾸준히 운동을 해라. 처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에 매달리지 말고 우선은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몸 구석구석을 이완시켜 준 후 자전가 타기 15분, 러닝 머신 위에서 빨리 걷기 20~30분 정도 하면 후줄근하게 땀이 날 것이다.
보통 유산소 운동을 해야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무리하게 뛰는 것보다는 빨리 걷기를 하는 것이 훨씬 유산소 운동에 가깝다.

이렇게 땀이 난 이후에 각종 기구들을 사용하면 더 효과가 있다. 가슴쪽 근육을 발달시키는 시구가 왠만한 헬스장에는 다 있는데, 직각 자세로 앉아 양팔을 벌려 손바닥을 기구에 대고 가슴 가운데 쪽으로 모으는 동작을 한다.

한 회에 15번씩 3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2주 이상 꾸준히 하면 가슴에 약간의 통증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선이 자극돼 조금씩 부풀어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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