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중, 5000억 규모 미얀마 가스전 공동 개발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미얀계 가스전 3단계 개발, 설계·제작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포스코

27일 포스코그룹은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이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위한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은 미얀마 가스전 생산을 위한 가스 승압 플랫폼과 추가 설비를 맡는다. 가스 승압 플랫폼은 미얀마 가스전 생산에 따라 압력이 낮아진 저류 층(원유나 천연가스가 지하에 모여 쌓여 있는 층)에서 가스를 추가 회수하는 설비로 2024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1단계 개발을 통해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하루 약 5억 세제곱피트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포스코 가스사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22년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진행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계기로 그룹 내 LNG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9% 니켈강'을 적용한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원료 전용선 운항에 성공했으며, 포스코에너지는 광양 LNG 터미널에 20만㎘ 규모의 6탱크를 증설하는 등 LNG 밸류 체인을 구축 중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기술력을 갖춘 현대중공업그룹과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그룹 LNG 사업 핵심인 미얀마 가스전이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