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공공장소 흡연 전면 금지

중앙일보

입력

아일랜드에 이어 노르웨이도 식당, 술집, 카페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금연국'을 선포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내년 6월부터 식당과 술집을 포함해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의 혹한 추위 속에서 담배를 피워야 하는 애연가들에게는 그나마 내년 여름부터 금연조치가 시행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이 방송은 말했다.

노르웨이는 이와 함께 청소년 흡연을 5년 내에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청소년 대상 금연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다그핀 회이브라텐 보건장관은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 만큼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못하게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50년 안에 담배는 인류 역사상 매우 희귀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함께 담배값이 가장 비싼 나라로 꼽히는 노르웨이에서는 담배 한 갑의 가격이 8.9 달러(1만500원 상당)나 한다.

앞서 아일랜드는 술집 주인들의 거센 반대 속에 내년 1월1일부터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최근 통과시킨 바 있다.

네덜란드도 내년에 이와 유사한 금연법을 시행할 계획이며,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도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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