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회복 중국 의료진도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걸렸다가 회복된 중국 의료진의 절반 정도가 퇴행성 골질환이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쉬린(徐林) 베이징(北京) 중의대학 정형외과 과장은 19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사스 회복 의료진들의 최고 절반이 희귀한 구혈골저병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쉬린 과장은 "증상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 아예 엉덩이뼈가 부서졌다"면서 "사스 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를 과다 복용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일부 병원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사스 회복자들 중에서 어느 정도가 구혈골저병에 걸렸는 지는 정확하게 규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의원관리국도 사스 회복자들중 10여명이 구혈골저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고 사스 회복자 검사를 위한 기금 모금을 정부에 요청했다.

구혈골저병이란 인체의 뼈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하는 것으로 뼈가 서서히 죽기 시작하며 심해지면 뼈가 아예 부서져 내린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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