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사망 남성 72%가 흡연 탓

중앙일보

입력

폐암으로 죽는 남성의 72.5%가 담배 때문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으로 죽을 위험이 4.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암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의 31.5%, 췌장암 사망자의 23.7%, 간암의 14.5%가 담배 탓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池善河)교수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조너선 사멧 교수와 공동으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30~88세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 1백21만3천여명을 추적한 조사에서 나왔다.

흡연이 주요 암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산출하고 비흡연자와 사망 위험률을 비교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남성(평균 19.1년간 15개비 피움)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5배나 높았다.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 ▲방광암은 1.9배 ▲위암은 1.6배 ▲췌장암은 1.4배 ▲간암은 1.2배였다.

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이 2.5배, 자궁경부암이 1.7배, 췌장암이 1.2배가량 높게 나왔다. 남성에 비해 낮은 이유는 흡연 시작 시기가 늦고 양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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