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관절염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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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은 우리나라 인구 7명 당 1명 꼴로 고통받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가 되면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특히 50대 이후 장.노년층에게 잦은 퇴행성 관절염은 날씨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춥고 습한 날씨가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관절의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난치성 질환이지만, 치료를 게을리 하거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방치하면 오히려 증세가 나빠질 수 있다.

대한내과학회 류머티스연구회가 환절기와 '세계 관절염 주간'(10월 12~18일)을 맞아 마련한 생활수칙을 소개한다.

◇ 관절염 통증완화 10가지 생활수칙

1. 적당한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장시간 한꺼번에 운동하기보다는 짬짬이 시간 나는 대로 가볍게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딱딱한 침대에서 자되,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편안하게 수면을 취한다. 잠을 잘 자는 것도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스트레스는 염증의 고통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더위, 추위, 습기 등에 세심한 주의를 한다. 너무 덥거나 추운 곳, 습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다.

4. 성생활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지나친 성생활을 하게 된다면 몸에 무리가 온다. 자신에게 편안한 체위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적당한 성생활을 하는 게 좋다.

5. 정좌하는 자세보다 의자에 앉는 게 좋다.

6. 착용감 좋고 입고 벗기 편한 옷이 좋다. 신발은 굽이 높지 않고 바닥이 두꺼운 것이 좋다.

7. 좌변식 화장실을 사용하며, 욕실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카펫을 깐다.

8. 세수와 집안 일은 가능한 한 앉은 자세에서 편안하게 한다.

9.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주니 과식하지 않는다. 비만은 체중을 증가시켜 관절에 무리를 가할 수 있으므로 과식으로 인한 비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10. 류머티즘 관절염엔 냉찜질을, 퇴행성 관절염엔 온찜질을 한다. 냉.온 찜질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경직을 줄이는데 유용하다. 특히 다른 통증 완화 요법과 같이 사용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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