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알레르기 소아, 대두유도 조심"

중앙일보

입력

우유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소아들 중 일부는 대체식인 대두(콩)에 대해서도 알레르기 증세을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의료원 소아과 이상일 교수팀은 병원 내 알레르기센터를 찾은 소아 알레르기환자 1천363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체질 여부를 알 수 있는 '면역글로불린-E(lgE)'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유와 대두단백질에 과민반응을 보인 아기가 각각 16.4%(224명), 5.4%(74명)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또 우유 알레르기 환자의 18.4%인 41명은 대두에 대해서도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러나 우유 알레르기 환자이면서 과거 대두를 먹은 적이 없는 소아 21명(평균연령 생후 10개월)에게 대두 단백질을 섭취시킨 뒤 알레르기 증상 유무를 검사한 결과, 42.9%(9명)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우유와 대두 모두에 과민 증상을 보인 소아 환자들의 연령 분포는 ▲12개월 이하 36.8% ▲13~24개월 16.4% ▲25~36개월 13.7% ▲37개월 이상 9.4%로, 나이가 들수록 알레르기는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상일 교수는 "우유 단백질에 민감한 영.유아들은 대두 단백질에 대해서도 과민성을 가질 수 있어 대체식 선택시 주의해야 한다"면서 "우유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해 대체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