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탑수 10%서 레지오넬라균

중앙일보

입력

경북도내 병원과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10%에서 제3군 법정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하는 균이 검출됐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개월동안 병.의원과 호텔, 은행 등 114곳의 냉각탑수를 검사한 결과, 10%인 11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시설별로는 병.의원 5곳, 교육기관과 은행 2곳씩, 호텔과 공기업 1곳씩 등이다.

특히 병원 3곳과 공기업, 교육기관 등 모두 5곳은 100㎖당 발견된 균의 수가 1천마리를 넘어 살균소독과 세정 등의 긴급대책이 요구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과 배관시설 등의 오염된 물에 있던 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 마른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인다.

경북도 보건위생과 이경호 담당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시설 관리자에게 냉각탑을 소독처리하도록 통보했다"면서 "노인과 만성폐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폐렴으로 발병해 치사율이 39%에 이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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