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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선동해놓고…트럼프 "폭력시위 분노, 정권이양 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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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 정부가 오는 20일에 출범할 것이며 순탄한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워싱턴DC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의회에서 벌인 폭력 시위에 대해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저는 폭력과 불법, 파괴행위에 대해서 분노한다”며 “즉시 의회를 보호하고 침입자들을 내쫓기 위해 법집행기관과 연방군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는 자신의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내 캠페인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추구했다”며 “나의 유일한 목표는 투표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하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선거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법을 개혁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또 발언 말미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실망할 것을 알지만 우리의 놀라운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기를 원한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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