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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상 따라했나···중국 스텔스기 홍보 영상의 데자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살짝 공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읜 H-20. [유튜브 ?迷天下 계정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읜 H-20. [유튜브 ?迷天下 계정 캡처]

중국 공군이 지난 5일 인터넷에 공개한 모병 광고 동영상에 따르면 중국의 H-20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나온다. 기체를 모두 천으로 가려 실루엣만 보인다. 이 폭격기는 중국의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시안(西安) 항공기공업 공사(XAC)가 만들고 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이 H-20의 연구ㆍ개발을 끝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방산업체 광고 영상 따라한 듯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 데자뷔(기시감)가 든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노스럽그루먼이 2015년 수퍼보울에 내보낸 자사 광고에서 B-21 등장 장면을 떠올리게 해서다. B-21 역시 베일에 덮여 윤곽만 드러냈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효과다.

미국 공군이 개발 중인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올해 첫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노스럽그루먼]

미국 공군이 개발 중인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올해 첫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노스럽그루먼]

시안 항공기공업 공사가 2018년 배포한 자사 창립 60주년 홍보 동영상도 H-20 신에선 B-21 광고를 베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20이 MiG-15와 함께 날아가는 모습의 컴퓨터 그래픽. [유튜브 ?迷天下 계정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20이 MiG-15와 함께 날아가는 모습의 컴퓨터 그래픽. [유튜브 ?迷天下 계정 캡처]

또 중국 공군 모병 동영상에선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J-20이 구식 전투기인 MiG-15와 함께 나는 부분도 있다. 자세히 살피면, MiG-15엔 북한군 라운델(국적 표식)이 그려졌다. 당시 북한 공군으로 위장해 참전한 중국 공군 선배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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