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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행태 직업종사자 2명중 1명은 '건강이상'

중앙일보

입력

레미콘 운전기사와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등 특수행태 직업종사자 2명중 1명은 업무수행중 건강상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조덕 산업복지센터 소장과 한림대 권영중 의대 조교수는 최근 특수행태 직업종사자 9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53.9%인 497명이 업무수행중 건강상 문제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직업별로는 골프장 캐디(90.6%)가 가장 높았고, 레미콘 운송기사(62.3%)와 학습지교사(46.6%) 보험설계사(23.3%)가 그 뒤를 따랐다.

이번 조사는 레미콘운송기사 252명과 골프장캐디 202명, 학습지교사 206명, 보험설계사 262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레미콘 운전기사중 위장질환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고 요통.허리디스크 18%, 호흡기질환 11%, 고혈압.당뇨.심질환 8%, 간장질환 15% 등의 순이었다. 위장질환은 보험설계사(22%)와 학습지교사(24%)에게도 가장 흔한 질병이었다.

반면 골프장 캐디는 무릎 및 발목골절 질환이 30%로 가장 많았고 위장질환 28%, 요통 및 허리디스크 17%, 근육 및 관절질환 17%, 산부인과 질환 17% 등이었다.

특히 골프장 캐디 202명중 무려 65.7%가 생리가 불규칙하다고 대답했다. 골프장 캐디를 시작하기전에는 생리가 규칙적이었지만 입사후 불규칙해졌다는 사람도 55%인 111명이나 됐다.

골프장 캐디는 일주일 출근일수가 6.4∼6.6일로 이들 특수행태 직업종사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와함께 업무상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77%였고 사고유형을 보면 타박상이 74%, 골절 20%, 뇌진탕 2% 등이었다.

하루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많은 직업은 14시간 40분인 레미콘 운송기사였다. 또 이들 특수행태 종사자 대부분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 사회보험별 미가입 비율은 국민연금 85.1∼100%, 건강보험 68.7∼100%, 고용보험 93.1∼100%, 산재보험 85∼100%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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