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도 안 팔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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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여파로 대표적 건강식품인 발효유 시장도 올들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발효유 판매액은 모두 5천35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990억원)에 비해 0.9%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국내 발효유 시장이 지난 2001년 12.2%, 지난해 6.9%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현격히 둔화된 것이다.

제품 유형별로는 최근 수년간 발효유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윌(한국야쿠르트), 불가리스(남양유업), 닥터캡슐(빙그레) 등 농후 발효유 판매액이 작년 상반기 2천235억원에서 올 상반기 2천270억원으로 겨우 1.6% 늘어났다.

농후발효유 판매액은 지난 2000년 13%, 2001년 29%, 지난해 16.7%로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요플레(빙그레), 미즈(서울우유), 실프(한국야쿠르트) 등 호상 발효유의 경우 올 상반기 940억원 어치가 팔려 작년 동기(915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출시된 실프, 미즈 등의 신제품 판촉에 힘입어 겨우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지만 업체들의 체감 실적은 작년보다 훨씬 안좋다"면서 "건강식품인 발효유가 안팔리는 것을 보면 불황이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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