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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단 경영진 문제 일벌백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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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취임사를 하는 정지택 신임 총재. [연합뉴스]

취임사를 하는 정지택 신임 총재.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 새 수장인 정지택(71) KBO 제23대 총재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리그와 10개 구단의 수익 개선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대응 ▶우수선수 육성을 통한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 전략 수립 등 목표를 밝히고 실천을 다짐했다.

정지택 KBO 총재 취임식서 밝혀

정 총재는 두산그룹에서 요직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2007~18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냈다. KBO 구단주 총회에서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임기를 끝낸 정운찬 전 총재에 이어 3년간 KBO를 이끈다.

정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KBO리그가 예전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고쳐 나가야 할 점이 많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어진 숙제도 만만치 않다. 총재로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팬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야구계 현안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막힘 없이 자기 생각을 개진했다. 최근 큰 논란거리였던 키움 히어로즈 구단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 관련에 대해서도 확실한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바탕으로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해야 한다.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전임 총재가 성과를 남기지 못한 ‘통합 마케팅’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정 총재는 “통합 마케팅은 결국 리그 산업화를 위한 거다. 그런데 구단 간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을 통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팀 운영과 팬 서비스 등의 수익 개선 방법을 찾고, KBO가 이에 협조하면서 힘을 모으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본다. KBO도 자체적으로 여러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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